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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아래 사진 같은 장면을 만나는 연천여행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노란 해바라기 물결 위로 초록 호로고루와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까지... 총천연색 연천 여행을 꿈꾸고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집중해서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여행 계획은 다시 세우셔도 늦지 않습니다.

 

연천 호로고루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만 사진 속 해바라기는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연천 호로고루 해바라기 풍경 : 연천군 제공 홍보 이미지

연천군 호로고루 홍보용 사진에서 보았던, 해바라기가 포함된 호로고루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고 싶으시죠? 누군가의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끝없는 해바라기 평야 속에서 더욱 사랑스러운 둘만의 인생샷을 남기고 싶으시죠? 그렇다면 지금은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호로고루 쪽으로, 연천 방면으로는 쳐다보지도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 여러 여행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경기북부의 신비로운 유적지 연천 호로고루. 이름도 예뻐요, 호로고루. 그런데 많은 분들이 호로고루가 어떤 역사적 유적지인지 왜 이름이 호로고루일까 보다는 진짜 해바라기가 저렇게 많을까? 내가 가도 저렇게 해바라기가 기다려주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검색도 많이 하십니다.

 

연천군 제공 사진인데 너무 오래 전이네요. 지금은 그 유명한 천국의 계단으로 바뀌었지요.

물론 저는 호로고루를 무척 좋아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언제나 서로 다른 풍경과 매력을 느낄 수 있고 혼자 방문해도 여유롭게 고독을 씹기도 좋은 참 특이한 유적지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오신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역사공부도 가능한 멋진 곳이죠. 하지만 커플 데이트 코스라면 해바라기가 개화하면 출발하셔야 합니다.

 

최근 제가 촬영한 평범한 요즘 호로고루 사진을 끝으로 감상하시면서 연천 호로고루 홍보용 사진과 비교해보시면서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여행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제가 좀 과하게 부정적으로 썼지만 그 이유는 해바라기가 늘 피어 있는 줄 알고 왔다가 실망하고 싸우다가 광개토대왕릉비 앞에서 결국 이별하는 두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초록이 조금 올라왔겠지만 연천은 봄도 조금 늦게 오더라고요.
호로고루 뒷편입니다. 여기도 지금은 조금 더 새싹이 돋았다고 해요. 천국의 계단이 보입니다.

해마다 개화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연천 해바라기는 빠르면 8월 중순, 늦어도 9월 초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니 해바라기 옵션이 붙은 호로고루 데이트는 조금만 더 기다리셨다가 계획하시면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호로고루는 사계절 언제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곳이니, 노랑 빼고 초록 가득한 4월의 호로고루도 정말 멋지답니다.

 

호로고루 이름의 유래

끝으로, 언젠가 연천 호로고루를 방문하신다면 꼭 연천군 홈페이지에서 어떤 유적지인지 살짝 알아보고 오시면 더욱 보람있는 여행이 될 것이고, 여자분들은 얇은 원피스나 너풀 치마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연천 호로고루가 생각보다 오르기에 가파르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더 자세한 사항은 방문 전 아래 연락처로 문의 후 출발하시면 완벽할 것입니다. 저는 자주 갔는데도 아직 호로고루를 자꾸 호로고로, 호로구루, 호로구로 등 이름이 자꾸 틀리네요. 호 로 고 루 입니다.


[연천군 호로고루 주소와 문의 연락처]

 

* 주소 :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일원
* 문의 : 연천군청 문화체육과 031-839-2143, 2144

* 주말, 근무시간 외 당직실 전화번호 031-839-222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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