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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쁜 의자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집에 제가 좋아하는 의자가 많은 것은 아니에요. 집에는 평범한 식탁 의자와 책상 의자, 그리고 높은 곳에 물건을 꺼낼 때 쓰는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멋진 카페나 누군가의 우아한 사무실에서 예쁜 의자를 만나면 당장 앉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의자는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 골목에 어르신들이 앉아서 쉬는 의자나 시골 버스 정류장이나 장터에 있었던 낡은 의자 등 의도적으로 배치된 의자보다는 우연히 거기 있었고 내가 앉게 된 운명적 만남의 의자는 다 예뻐 보였어요.

 

그런데 최근에 정말 너무 예쁜 의자가 많이 보이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발행되지는 않았고 홍보용으로 배포된 자료를 먼저 보았네요. 2021년 4월 10일 정식 발행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커버부터 정말 너무 예쁜 책이네요. 책 속에는 모두 스물여섯 가지의 정말 예쁜 의자들이 나오는데 내 엉덩이가 닿아도 될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제목도 참 재미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입니다. 저자 김진우 교수는 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의자는 사람 같다고 생각한데요. 제가 길에서 만났던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웠던 의자들도 만들어지던 날부터 지금 그곳에 오기까지 각자의 이야기가 숨어 있었겠지요.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는 갖고 싶을 정도로 세련된 의자부터 의자인지 아닌지 모를 의자, 앉기 어려운 의자까지 정말 다양하고 멋진 의자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늘 함께하는 소중한 의자들. 요즘은 의자 위에 커블체어 같은 불순물을 얹어서 앉기도 하던데요. 커블체어와 커블체어를 유용하게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저자 김진우 교수의 마음을 읽고 나니 커블체어는 의자와 우리 사이를 방해하는 불순물 같기도 합니다. 아, 옆에서 아이들이 커블체어도 체어니까 의자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커블체어도 의자가 맞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세상의 모든 의자, 세상의 모든 의자의 이야기. 의자에 대한 책이 궁금하시다면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속 의자와 의자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지금 앉아 있는 의자에 대한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자, 지금부터 당신은 당신이 앉은 의자와 엉덩이의 접촉면으로 소통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의자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의자가 될 것입니다. 의자가 이야기하면 놀라지 말고 엉덩이로 부드럽게 반응해주세요. 둘은 이제 곧 하나가 됩니다.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의 자세한 소개가 담긴 링크입니다. 다음은 출판사에서 정리한 홍보자료 중 좋았던 내용과 사진들이에요. 잠시 감상해보시죠! 아래에 보도자료 파일도 첨부했으니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 후 읽어보세요.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 안그라픽스

소개 바우하우스 의자부터 어느 마을의 무명씨가 만든 의자까지 사람을 닮은 의자의 모양 그리고 삶 어느 멋진 카페의 세련된 의자도, 집 한 켠이 멋진 전시 공간이 되는 의자도 만든 이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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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저자 : 김진우 교수

발행일 : 2021.04.10.

가격 : 17,000원 예정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안그라픽스 보도자료.pdf
1.57MB

 

- 바우하우스 의자부터 어느 마을의 무명씨가 만든 의자까지.

- 사람을 닮은 의자의 모양 그리고 삶.

- 어느 멋진 카페의 세련된 의자도, 집 한 켠이 멋진 전시 공간이 되는 의자도 만든 이의 삶을 닮는다.

- 이 책은 모두 스물여섯 가지 의자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앉지마세요 앉으세요

- 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의자는 사람 같다.

- 멋지고 세련된 의자, 소박하고 섬세한 의자 그리고 독특한 의자가 각각 어떤 마음과 생각을 품고 있는지 디자이너의 시선을 통해 보다 보면, 무색무취하게만 보던 우리 주변의 의자를 각양각색으로 볼 수 있는 섬세한 안목과 감성이 돋아날 것이다.

 

앉지 마세요 앚으세요

 

- 이 책을 통해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이, 내 공간을 나만의 이야기로 채우고 싶은 이, 디자이너의 독특한 관점에 관심 있는 이가 각양각색의 의자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지금 내 방의 의자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혹은 앞으로 내 방에 어떤 이야기를 지닌 의자를 데려올 수 있을지 기분 좋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으로써 일상 속 의자가 놀랍고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지길 바란다.

 

* 주의사항 :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입니다. 앉으세요 앉지 마세요 아닙니다. 저는 일단 앉을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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