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도 다시 살아나는 흔한남매 부활슬라임 : 아이들 어른 될 때까지 부활시키자.

아이들이 슬라임을 좋아합니다. 코로나 없던 시절에는 동네 슬라임카페에도 가끔 가서 저도 같이 놀아주곤 했었지요. 슬라임카페에 갈 때마다 부러웠던 점은 깨끗하게 코팅된 넓은 슬라임용 테이블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오랫동안 슬라임을 가지고 놀아도 이물질 없이 처음 품질 그대로 유지되니 너무 좋았지요. 그런데 슬라임을 사서 집에서 가지고 놀면 슬프게도 머리카락 들어가고 빵가루 들어가고 온갖 이물질 들어가다가 나중에는 식탁에서 김치나 삼치구이도 들어갑니다. 이렇게 오염돼서 못쓰게 되면 버려도 어쩔 수 없는데, 아이들이 슬라임통 뚜껑을 안 닫거나 잘못 닫아서 굳어버리면... 특히 어제 샀는데 오늘 굳어 있으면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흔한컴퍼니 흔한남매 부활슬라임 뚜껑

 

그래서 깨끗하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테이블도 매번 닦아주고, 다 가지고 놀면 제가 직접 뚜껑도 관리했는데, 그래도 또 더러워지고 굳으면 아이들을 혼내기도 했지요. ㅠㅠ. 그렇게 몇번 못 가지고 놀고 버린 슬라임만 다 모으면 1톤은 넘을 것 같은데 또 슬라임 사달라는 아이들에게 우리 코로나 끝나면 슬라임 카페 놀러 가자며 달래 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우연히 발견한 것이 부활슬라임이라는 것인데요. 이름도 너무 웃긴 흔한컴퍼니 ㅋㅋㅋ. 흔한컴퍼니의 흔한남매가 제 마음을 알았는지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굳어도 다시 살아나는 흔한남매 부활슬라임입니다.

 

흔한컴퍼니 흔한남매 부활슬라임 너무 좋아 꺄~;;

 

그동안 1톤이 넘는 슬라임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느꼈던 돈 아까움과 분노, 그리고 자연파괴 죄책감까지 누적되면서 이번 부활슬라임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달랐습니다. 이번 흔한남매 부활슬라임은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죽이지 않으리라. 이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마지막 슬라임이 될 수 있도록 부활시키고 또 부활시켜 아이들이 다 커서 어른이 될 때까지 물 뿌려주리라. 이런 다짐과 함께 매우 진지하게 구매 결정을 했었습니다. 택배 받은 날 바로 개봉하고 벌써 보름 넘게 지났는데 가끔 물만 조금씩 아주 극소량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처음에 만났던 부활슬라임의 품질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직 한달도 가지고 놀지 않았지만, 그동안 만나본 일반 슬라임과 비교했을 때 총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속 부활해서 사진처럼 처음 품질 그대로 부활하고 또 부활해주면 좋겠다. 부활 슬라임.

 

 

>[흔한남매 부활슬라임의 장단점]

 

장점 1. 일부러 바싹 말려보지는 않았지만, 평소 가지고 놀다가 굳은 정도는 진짜 다시 살아남.

장점 2. 고급 수제 클라우드 슬라임 수준의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질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품질.

장점 3. 홍보 내용에도 있었는데 수분에 따라 슬라임, 점토, 샌드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음.

 

단점 1.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지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단점 2. 아이들이 가끔 발음 실수를 합니다. 부활인데 자꾸 부X 슬라임이라고.

 

아무튼 결론은 비싼 만큼 오래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더 잘 관리해서 3개월 이상 쓰게 되면 다시 후기를 남길게요. 그렇다면 이 제품은 단점도 없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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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부활슬라임의 주요 특징은? 저는 핑크를 샀는데요, 핑크 외에도 블루, 화이트, 옐로우그린 등 다양한 컬러가 있어요. 이웃한테 들었는데 화이트도 생각보다 때가 안 타서 나름 괜찮다는 소문입니다. 여러 컬러를 섞어서 가지고 놀아도 재미있는데 아쉬운 점은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한 컬러 조합은 만들기 어렵다고 하네요. KC 안전검사 통과한 안전성과 기준치 붕소(붕소가 왜 들어있지? 좀 걱정)의 0.00067% 이하의 극소량의 액티가 첨가되어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려운 말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서늘한 곳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하네요. 너무 덥거나 추우면 원하는 놀이가 어려울 수 있으니 보관시 유의하세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물을 뿌리면 부활하지만 아주 아주 극소량으로 컨트롤해야 하고 실수로 물을 많이 붓거나 뿌리면 제품 자체가 물처럼 변할 수 있으니 항상 건조한 상태에 따라 한두방울 부터 뿌리면서 감을 잡아보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