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출렁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만나러 떠나며 2부를 시작합니다. 1부 순서로 먼저 소개했던 나들이 준비와 숙소 이야기를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2021.08.18 - [선지의하루] - 서울근교 나들이. 마장호수 출렁다리와 기산골 캠핑장 1부 - 나들이 준비와 숙소 이야기
기산골 캠핑장에서 마장호수까지 산책길.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잠시 앉아 있으니 산들산들 산들바람도 불고 기분이 좋아졌다. 나들이 첫날의 첫일정으로 마장호수까지 산책과 출렁다리 만나기를 위해 출발한다. 마장호수 주변은 튼튼한 나무데크로 산책로가 잘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마침 우리 숙소 기산골 캠핑장 바로 옆에 산책로 진입로가 보였다. 그런데 잠시 걸어가다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안내판이 어딘가 수상한 것이 불안해졌다.
마장호수 산책로 공사안내 간판 앞에서.
산책 시작한지 5분 만에 벽을 만났다. 커다란 간판에 충격적인 안내가 보였다. 아직 제목만 보았지만 그것은 마장호수 공사안내! 마장호수에 어떤 공사를... 갑자기... 하필 우리 가족의 나들이 첫날에 공사를 한다는 말인가! 공들여 준비한 우리 가족 소박한 나들이의 꿈은 이렇게 마감되는가 싶어 좌절하려는 순간 우리 앞을 걷던 다른 가족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발걸음을 옆으로 돌리는 것이 보였다.
다행히 마장호수와 출렁다리는 무사하다!
정말 다행이다. 마장호수 부분 공사로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산책로가 막힌 것은 맞지만 우회하라는 말이었다. 조금만 돌아서 걸어가니 제대로 된 산책로가 다시 나타났고 우리는 맑은 하늘과 예쁜 구름 아래에 펼쳐진 마장호수를 곧 만날 수 있었다.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다들 마스크도 잘 쓰고 적절한 거리두기도 하면서 서로 기분좋은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출렁다리에 도착하니 마음이 출렁거린다.
호수를 보며 걷다보니 저 멀리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위에는 사람들이 줄줄이 오고가며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출렁다리 아래 언덕에 도착하니 멀리서 봤던 것보다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도록 다시 챙기고 위로 올라가니 출렁다리 입구에 온도체크가 진행 중이었다. 삑 삑 정상체온입니다. 출렁다리 입구에서 바라본 마장호수는 정말 멋져서 가슴이 웅장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출렁다리가 진짜 많이 출렁거림
사람들이 동시에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출렁다리라는 이름처럼 진짜 많이 출렁거려서 잠시 당황했다. 왕복으로 출렁거리고 보니 출렁거리는 부분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가볍게 생각하고 출렁다리 위에 올라갔다가 당황해서 다시 돌아가거나 손잡이 와이어 붙잡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초반 10~20 사이와 마지막 80~90 이렇게 처음과 끝 일부가 생각보다 많이 출렁거리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커피 한 잔 하려다가 전망대 팥빙수까지!
출렁다리를 건넜다가 다시 돌아오니 목이 말라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커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팥빙수를 사달라고 하더라. 여기 팥빙수는 없는데? 라고 말하려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는 팥빙수 사진이 크게 박힌 엑스배너가 보였다. 1층 카페에서는 팥빙수를 팔지 않고 4층에 있는 마장호수 전망대에서 판매하는 팥빙수였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마장호수의 인파에 비해 자리도 여유있고 시원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뜬금없는 철갑상어!
시원하게 팥빙수도 먹었겠다, 아이들도 기분이 좋겠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해지기 전에 저녁 식사 준비를 해야겠다. 걸어온 길을 다시 반대로 걷는데 올 때는 보지 못했던 현수막이 아주 강력하게 눈에 들어왔다. 철갑상어... 마장호수에서 갑자기 철갑상어가 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아아~ 노래를 부르며 궁금해서 현수막이 걸린 곳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정말 4차원 공간이동을 한 것처럼 진짜 뜬금없이 철갑상어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철갑상어를 제대로 만나려면 돈이 필요했다.
커다란 철갑상어가 헤엄을 치다가 어떤 아이에게 잡히고 말았다. 그 아이는 자신의 몸만큼 큰 철갑상어 꼬리를 잡고 들어올리고 있었는데 이 공간의 주인 혹은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친절하게 웃으며 오시더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어가서 철갑상어와 놀아보라고 했다. 대신... 팔찌를 차라고 하셨는데. 마장호수에서 만난 철갑상어는 참 신기하고 반가웠지만 철갑상어는 귀하신 몸이라 유료 팔찌를 차야 함께 놀 수 있었다고 한다. 잠시 고민하다가 구경만 하고 나오기로... 다음에 가면 팔찌 차고 철갑상어와 놀다가 닥터피쉬도 꼭 만나서 놀기로 아이들과 약속하며...
2부 끝
3부에서 계속
2021.08.18 - [선지의하루] - 서울근교 나들이. 마장호수 출렁다리와 기산골 캠핑장 3부 - 파주 광탄면 보광사 계곡 물고기와 웰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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