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세 번째 행거는 왕자행거]
행거계의 귀공자 왕자행거 커튼행거 사용후기입니다. 제 인생 세 번째 행거가 되겠네요. 정확한 제품명은 왕자행거 네오스페이스 어바웃드레스룸 NHC-752-17. 흔히 왕자커튼행거로 불리고 있는 제품이지요.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옷을 예쁘게 가려주는 인테리어 커튼행거인데 꼭 필요했던 기능이었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 깔끔하고 마음에 들어서 만족도가 아주 높은 상태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왕자행거를 만나기 전 행거는 그냥 행거]
처음에는 일반 2단 행거를 사용했어요.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여름옷 겨울옷 모두 한꺼번에 걸었더니 행거 폭을 최대로 늘려도 옷이 가득 채워지더라고요. 정말 옷끼리 서로 눌러져서 옷 꺼내고 다시 넣을 때도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행거가 무너져서 방이 엉망이 되어 있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상단 봉을 지탱하던 부품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나사가 조여져 있던 플라스틱 부분이 완전 찢어지고 뜯기면서 완전 파괴되었습니다.
[행거 연합팀]
그래서 다시 새로운 행거를 구입했습니다. 행거를 조립하다가 생각해보니 옷의 수량이나 무게는 그대로인데 행거가 바뀌었다고 견딜 수 있을까? 이런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고민한 끝에 기존 행거 중 파괴되지 않은 부품을 모아서 행거 기둥 하나를 유지하고 새로 산 행거를 양쪽에 배치해서 행거 기둥 3개를 운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옷을 걸 때 공간 여유도 생기고 무게도 분산되어서 아주 든든해졌어요.
그때가 2016년이었으니까 벌써 5년 넘게 잘 견뎌준 이름 모를 브랜드의 행거연합팀에 감사하며 살고 있었죠. 그런데... 또 얼마 전에 방에서 갑자기 뿌자작 퍼퍼퍽 우찌끈 콰콰콰콰 등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놀래서 달려가 보니 옷이 있던 방은... 마치 네이버 웹툰 고수의 주인공 강룡이 파천신군 독고룡에게 전수받은 파천신공을 날린 것처럼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옷 많이 걸면 뜯기고 찢어지는 부품]
나사가 박히는 부분은 첫 행거처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플라스틱 부분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제가 못으로 구멍을 뚫어 별도로 큰 못을 하나씩 박아두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튼튼했는데 이번에는 봉을 걸치는 U자 모양의 플라스틱 자체가 반으로 부러지면서 봉이 무너져 내렸던 것이었습니다. 폐허가 된 그곳에서 허망한 마음으로 주저앉아 또 고민에 잠겼습니다. 최종 결심하게 된 것은 2가지였어요. 첫째, 옷을 줄이자. 둘째, 가격이 조금 비싸도 왕자행거를 쓰자!
왕자행거 홈페이지와 각종 온라인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비교하고 후기를 분석했습니다. 저희 집에 꼭 필요한 기능도 우선순위로 고려했지요. 먼저 옷을 아무리 줄여도 3단 기둥에 걸어야 할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옷이 너무 많고 정리가 되지 않아서 지저분하고 보기 흉했는데 옷을 줄여도 그 느낌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 모든 것을 단정하게 가려 줄 커튼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딱 그런 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발견했지요.
[커튼행거가 꼭 필요했어요]
최종 결정한 제품은 왕자행거 중 커튼행거 명품으로 소문난 네오스페이스 어바웃드레스룸... 이름이 어렵네요. 그냥 왕자커튼행거라고 불러야겠어요. 아무튼 그 제품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 열심히 옷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옮기고 창고에 넣고 버릴 것은 버렸습니다. 솔직히 버리려고 보자기에 싸서 내놓았다가 다시 가져온 옷도 좀 있어요. 사람이 평생 입지 않아도 이상하게 못 버리는 옷이 있잖아요? 정말 버려야 하는데... 그게 참 잘 안됩니다.
[행거의 생명은 고무링입니다. 왕자행거라고 금빛 고무링은 아니더군요.]
드디어 배송이 완료되었고 꿈에 그리던 왕자행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품이 건강하게 잘 도착했는지 하나씩 확인하고 조립 설명서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커튼 레일 부분이 행거 기둥에 연결되어야 해서 특히 그 부분을 실수하지 않도록 잘 읽고 예행연습도 했어요. 천장에 고정해서 쓰는 행거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고무링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거지가 아닌 왕자행거라면 고무링을 넉넉하게 쓸 수 있게 서른 개씩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조립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어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행거 기둥 상단에 커튼 레일이 고정되어야 해서 1차 조립 후 천장에 고정하기 직전에 조립설명서를 꼭 다시 한번 읽어보시고 실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간단한 실수 한 번 하면 다시 천장에 고정했던 것을 뽑아야 하고, 혹시라도 옷을 다 걸고 나서 커튼 움직임에 문제가 있거나 커튼 고리가 제대로 걸리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망합니다. 정말 잘 읽고 순서대로 시키는 대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왕자행거 명품 커튼행거 : 네오스페이스 어바웃 드레스룸]
드디어 네오스페이스 어바웃드레스룸이라는 어려운 이름의 왕자행거가 조립 및 시공이 완료되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왕자커튼행거의 우아한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었네요. 아직 옷을 걸기 전이지만 커튼 색깔도 생각보다 은은하게 예쁘고 마음에 들었어요. 커튼 컬러가 여러 옵션이 있는데 3가지 컬러를 조합한 것이 판매량도 많고 후기도 많았는데 저는 심플한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단색으로 정했어요.
줄인다고 줄였지만 여전히 옷이 많아서, 왕자커튼행거 안에 정말 가득가득 들어갔습니다. 지난 행거들처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뜯겨 무너질까 봐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왕자라는 브랜드 파워를 믿고 제 옷들을 몽땅 걸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안심이 되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기둥에 나사를 조이는 부품이 뜯기고 찢기는 것을 막기 위해, 딱 그 부분만 금속으로 2중 처리가 되어 있었어요.
만약 이번에 구입한 왕자행거도 우리집 옷을 견디지 못하거나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추가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그때는 왕자행거가 아니라 거지행거라고 부르겠어요... 물론 제품이 정상적으로 견딜 수 있는 하중만 받도록 옷을 조금씩 더 줄여야겠지만요. 이상 왕자행거 제품 중 커튼 행거로 유명한 네오스페이스 어바웃드레스룸 구입 및 설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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