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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스테이트 GARDEN STATE. 2004년 작품으로 잭 브래프의 감독 데뷔작이자 각본과 주인공 앤드류 라지맨 역할까지 맡았다. 함께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의 색다른 표현력도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잭 브래프라는 신인 감독의 참신한 도전이 많은 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았지만 대중적으로 큰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영화 자체도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감동적 장면마다 흐르던 음악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 가든 스테이트를 내 인생 최고의 음악영화로 소개하고 싶다.

 

내 평점은 1000000000000000. IMDb 평점 7.4

가든 스테이트는 각종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 2005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최우수 데뷔작상 수상

- 2004년 전미비평가협회, 온라인 영화비평가협회, 시카고, 플로리다 영화비평가협회 신인감독상 수상

- 2004년 스톡홀름 영화제 최우수 남자배우상 수상

- 2005년 미국 작가협회상 노미네이트 등 각종 영화제를 석권한 화제작

 

그리고 좋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던 음악! 아름다운 장면들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가든 스테이트의 OST는 2005년 브로드캐스트 비평가협회 베스트 사운드트랙상 노미네이트에 이어 같은 해 그래미 어워드 사운드트랙 앨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내가 어떤 말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름다운 사운드트랙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했으면 좋겠다. 가든 스테이트 OST 앨범은 오래전에 절판되었는데 알라딘 등 레코드 판매점에서 중고 앨범은 구할 수 있으니 걱정 마시길! 가든 스테이트의 음악은 디지털 음원으로도 언제든 감상할 수 있지만, 추천하는 감상법은 DVD로 영화를 다시 보면서 감상하는 것인데 앤드류와 샘의 표정과 눈빛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 때 감동이 억만 배는 더 큰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틸컷

영화의 배경은 앤드류 라지맨의 고향인 가든 스테이트. 오랜 세월 고향을 떠나서 살던 앤드류 라지맨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 보이는 그에게 고향 가든 스테이는 어떤 추억이나 의미가 스며있었을까?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방황하고 자책하는 삶을 살고 있었 앤드류 라지맨. 슬픔과 원망으로 가득했던 고향에 돌아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던 그에게 샘이라는 친구가 운명적으로 나타난다. 맑고 밝아 보이던 그녀는 사려 깊은 마음으로 그의 상처를 감싸주는데...

 

이 영화의 국내 홍보용 타이틀은 사랑과 우정이 어쩌고 저쩌고 진정한 자아와 인생을 찾아가는 어쩌고 저쩌고 젊은이들의 청춘 보고서 어쩌고 였는데... 가든 스테이트는 아무리 봐도 청춘 보고서는 아닌 것 같다. 이것은 10대부터 100대까지 모든 세대의 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정신과 치료제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 정신과 치료제라고 하니 너무 심각한 것 같아서 말을 바꾸자면, 어떤 고민이나 걱정이 있더라도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해주는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보면 좋을 영화로 느껴진다.

 

같이 비 맞고 싶다.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같이 소리 지르고 싶다.

씨네 21 가든 스테이트 영화 소개 페이지의 mj0205 님의 네티즌 리뷰가 생각난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앤드류의 고향> 나는 이 분의 리뷰가 참 좋았다. 나도 가든 스테이트를 보고 똑같은 상상을 했었다. 앤드류의 고향 가든 스테이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샘을 만나게 되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앤드류처럼 심각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나 심리적 고통을 받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가끔 지치고 힘들 때, 내 인생 최고의 음악영화 가든 스테이를 다시 보면 웃다가 울다가 좋아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에 감동받으며 세상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아래는 가든 스테이트 OST의 트랙리스트입니다. 콜드플레이 돈 패닉으로 웅장하게 시작해서 더신스가 제 마음을 볏짚으로 부드럽게 덮어 줍니다.  주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튜브에서도 전곡을 감상할 수 있으니 출퇴근 시간에도 좋고 조용히 음악 듣기 좋은 주말 오전에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혼자 들으면 더욱 좋아요! 파란색 볼드 처리한 곡들은 추천곡입니다.

 

 

Garden State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01. Don't Panic - Coldplay 2:16

02. Caring Is Creepy - The Shins 3:19

03. In the Waiting Line - Zero 7 4:31

04. New Slang - The Shins 3:49

05. I Just Don't Think I'll Ever Get Over You - Colin Hay 5:17

06. Blue Eyes - Cary Brothers 4:17

07. Fair - Remy Zero 3:53

08. One Of These Things First - Nick Drake 4:48

09. Lebanese Blonde - Thievery Corporation 4:46

10.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 - Simon & Garfunkel 3:57

11. Such Great Heights - Iron & Wine 4:10

12. Let Go - Frou Frou 4:11

13. Winding Road - Bonnie Somerville 3:2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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