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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무려 20만 부 판매된 인기도서 <만복이네 떡집>. 어린이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서 봤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었는지 또 빌려달라고 해서 두 번 대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단행본으로 기획되었던 <만복이네 떡집>이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만복이네 떡집>의 후속작 <장군이네 떡집>과 <소원떡집>이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소원떡집 표지

 

김리리 작가님의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는 참으로 알차고 재미있었는데, 다른 독자들의 독서 후기도 읽어보면 읽어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그리고 혼자 읽는 어린이 등 모든 사람들이 리듬감 있고... 어떤 표현이 좋을까... 음... 찰지고 흥겨운... 그러니까 도시어부에서 히트라고 외치는 것처럼 문장들이 촥 촥 땡기는 글맛이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다들 김리리 작가의 글솜씨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어떻게 읽을지 모르겠지만 책의 표지와 제목이 조금 더 마음에 드는 <소원떡집>을 먼저 사서 읽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현실적인 감정이 실린 스토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만복이네 떡집>보다는 약간 공감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역시나 재미있게 술술 잘 읽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하나 있었는데 주인공이 꼬랑쥐라는 녀석이라서 쥐를 싫어하는 독자들 중에서 일부는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떤 이웃 꼬마는 떡집에 쥐가 있으면 안된다고 엄마한테 말했다고 하니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알아두시면 좋겠다.

 

소원떡집 뒷면

줄거리 : 사람이 되고 싶은 꼬랑쥐. 사람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아이들의 손톱을 먹으면서 소원을 비는데... 어린이들에게 맛있는 '소원 떡'을 배달해주면 사람이 되게 해 준다는 신비롭고 이상한 떡집을 만나게 된다. 그 외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만 줄입니다.

 

이번에 나온 <소원떡집>은 우리의 일상과 판타지가 조합된 느낌이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손톱맛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매일 손톱을 물어뜯는 우리집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요소였는데 김리리 작가님의 상상력은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세상에서 날아온 것 같아서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동화책 그림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이승현 작가님의 그림도 처음에 보면 거칠고 투박해보이지만 자꾸 들여다 보면 아주 따뜻하면서도 다정한 색감과 함께 김리리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게 해주는 붓자국이 매력적이다. 비룡소에서 김리리 작가, 이승현 작가와 함께 원화 전시 같은 행사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과 함께 꼭 가보고 싶다. <소원떡집>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꼬랑쥐~ 화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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