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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인기의 끝을 모르겠다. 전세계 1위에 오징어게임 관련 검색량도 엄청나다. 오징어게임 시즌2 계획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제작이 완료될 때까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할까? 그래서 당분간 심심하실 오징어게임 시청자들이 시즌2를 기다리며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보았다.

 

어른들의 동심은 이미 파괴되었다.


맛배기로 잠시 오징어축제 구경

 

먼저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는 바람에 오징어게임 특수를 누리지 못한 오징어축제 포스터 보고 시작하자. 만약 올해 오징어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면 전세계 오징어게임 시청자들이 모여들어 오징어 회에 피... 아... 초고추장을 발라 먹지 않았을까?

 

주문진 오징어축제의 포스터가 심상치 않다.

 

푸른솔 푸른바다 그리고 오징어의 고장 주문진 오징어 해어락 축제 포스터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진행 중인 아이들이 오징어 위에 올라타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태양 혹은 계란 노른자처럼 그려놓은 것은 마치 오징어게임의 상금이 떨어져 쌓이던 돈통처럼 생겼다. 오징어를 미끼로 사람을 낚을 것 같이 공포스러운 포스터가 되겠다.

 

 

 

 

좌측 상단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모였던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자세히 보면 부둣가에 아이들을 태우고 왔던 1톤 트럭이 보인다. 뒤로 그리고 마지막 우측 하단의 사진을 보라. 당장 서로 다 죽이다가 마지막 남은 사람이 주문진의 모든 오징어를 상금 대신 받을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울릉군 울릉도 오징어축제 포스터는 더욱 심오하다.

오징어의 형상을 별자리로 표현했다. 당장 잡아 먹을 수 있는 오징어보다는 야간 조업을 떠나는 오징어잡이 배의 조명을 더욱 강조한 포스터다.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 오징어축제의 슬로건이나 홍보 카피로 생각하기에는 심하게 낭만적이고 시적인데...

 

 

이것은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꿈이 없던 사람들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페스티벌이라고 하기에는 오징어 이미지를 대가리가 바닥으로 향하게 그려 놓았다. 그래서 울릉도 오징어축제 포스터에 담긴 의미가 더 무섭게 느껴진다. 꿈이 있는 사람들을 잡아서 오징어잡이 배에 가두고 고문하다가 죽으면 저 오징어 그림처럼 대충 바다에 시체를 버리겠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그렇게 하나씩 죽은 사람들의 꿈이 하늘의 별이 되어 오징어자리 별자리가 되었다.

 

아쉽지만...

 

주문진과 울릉도 오징어축제 너무 가고 싶다. 아쉽지만 코로나가 끝나야 축제는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코로나만 없었다면 동해안의 여러 오징어축제는 진짜 오징어게임 비하인드 스토리처럼 어떤 사건 사고가 펼쳐질지 모르는 최고의 오징어 페스티벌이 되었을텐데 많이 아쉽다. 오징어보다 오징어게임 매니아들이 더 많이 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오징어게임 시청자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와 영상 콘텐츠

 

2013년 미장셴단편영화제 출품작

박유찬 감독의 <오징어>

 

누적관객 223명으로 마감 (씨네21 데이터 기준)
오징어게임 223번 참가자가 박유찬 감독이면 소름

 

 

 

 

주인공 호섭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상태로 강원도 고성의 어느 마을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호섭의 동생 기섭이가 서울에서 고성으로 돈을 받으러 내려오던 날. 멀쩡해 보이는 손님이 가게에 오징어를 사러 들어왔다가 갑자기 진상을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2005년 미국 코미디/드라마 영화

나아 바움백 감독의 <오징어와 고래>

 

그리고 그들은 의문의 명함 한장을 받게 되는데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둘이 결승전에서 만나면 소름

 

심오한 소설을 쓰며 한때 평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버나드. 그는 문학박사라는 명함에 알량한 자존심만 내세우며 살아가는 가난뱅이다. 아내 조앤과는 문학의 길을 함께 걸었던 사이였으나 문학박사인 자신보다 아내가 더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결국 이들 부부는 점점 사이가 멀어지더니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일찌감치 바람을 피웠던 조앤은 테니스 강사와 새로운 관계를 제대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고, 학교에서 소설 수업을 하던 버나드 역시 늘 곁에 있던 제자 릴리에게 관심을 갖는다.

 


 

2009년 박해일의 오징어게임

조민호 감독의 10억

 

신민아가 예쁘다. 박해일도 예쁘다. 호주도 예쁘다.
456억도 아니고 겨우 10억가지고 목숨을 걸었었었었다.
그들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려고 했다면 공유에게 뺨 맞고 죽었을지도

 

신민아가 영화에서 살아남는 것보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그냥 숨쉬고 살아가기가 더 힘들 것 같다는 평가도 있었다. 주인공만 보면 정말 쟁쟁한데 오히려 너무 각자 따로 놀아서 오징어게임처럼 끝까지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무튼 제목부터 금액이 적어보이고 주인공들이 서로 죽일 것처럼 생기지 않지만 그래도 적은 금액만큼 시대를 앞서간 주제의 스토리였던 것 같다. 

 

마지막 한명이 남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죽음의 서바이벌. 이었지만. 그냥 예능 서바이벌이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비운의 작품. 하나의 비밀을 가진 사람들이 반전의 늪에서 펼치는 시궁창 싸움에 수십만 시청자가 열광하는 것처럼 연출하였으나 실제 관객은 그냥 시궁창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영화 제목도 10억이면 요즘 뉴스에 나오는 퇴직금보다 훨씬 적어서 지금 보면 제목부터 긴장감이 너무 떨어진다. 적어도 50억은 걸어야 열심히 경쟁했을 것 같아서 아쉽다.

 


 

EBS 바닷가 사람들

어화 둥둥, 오징어가 돌아왔다 편

 

이것이 진짜 살벌한 오징어게임이다.
오징어게임보다 더욱 치열한 생업과 인생이다.
아무리 바빠도 오징어가 돌아왔다 편은 꼭 시청하자.

 

 

경북 울진의 바닷가 사람들이 오징어와 함께 나타났다. 동해안의 오징어 전진기지라 불리는 죽변항의 흥미진진한 오징어잡이 이야기. 오징어의 어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징어게임보다 더욱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잡은 오징어를 죽변항 경매장에 넘기는 모습도 싱싱하면서도 치밀하고 그 어떤 게임보다 속도감이 느껴진다. 오징어게임을 일상 생활 속에 품고 사는 진짜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 

 

 

 

오징어게임 시즌2를 기다리며.

오징어 다리를 마오네즈에 찍으며.

오징어 같은 내 모습을 거울에서 마주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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