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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빈센조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원래 좋아하던 조가 두 조 있었어요. 만화 내일의 조와 마라토너 황영조. 이제 세상의 모든 조 중에서는 빈센조만 좋아할래요. 볼수록 스케일 커진 만큼 감동도 크고, 배우들 연기도 좋지만 카메라가 송중기 얼굴만 계속 찍어도 시청률 1위 할 것 같아요. 송중기 요즘 모습은 빈센조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빈센조 외에도 바벨그룹 장한서와 우상 최명희도 확실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개인적으로 지푸라기 남주성 사무장을 연기하는 윤병희 배우를 좋아하는데요, 예전에 스토브리그에서도 참 마음에 들었는데 빈센조에서 더 멋지게 감초(감초라는 말이 참 올드하고 진부하지만) 같은 사무장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빈센조 시즌2도 기대해보면서 또 느낀 것은 빈센조의 박재범 작가님은 정말 천재 같아요. 빈센조 시즌2가 나온다면 그냥 길바닥에 지푸라기나 금가프라자의 먼지라도 좋으니 송중기와 한 화면에 출연해보고 싶네요. 빈센조의 메인 스토리가 슬슬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요, 늦은 감이 있지만 혼자 흥분해서 떠들었던 것들을 더 늦기 전에 기록해봅니다.

 

빈센조 Vincenzo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 오~ 빈센조, 나도 함께 처단해주세요.


01. 대한민국에 빈센조 말고 조빈센 씨가 살고 있을까?

 

빈센조를 재미있게 보던 중 문득 궁금했던 것. 조 씨 성을 가진 누군가 자녀 이름을 빈센으로 지은 적이 있다면 조빈센이 어딘가 살고 있을 것 같다는... 그래서 전자가족관계시스템의 데이터를 연동한 대한민국 국민 이름 조회 사이트에서 검색해봤습니다. 기준은 2008년 이후 출생한 국민인데 아쉽게도 조빈센 씨는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빈센조, 한국이름 조빈센은 한명도 없습니다.

 

02. 빈센조가 이탈리아의 철학관에서 이름을 지었다면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

 

빈센조라는 이름을 이탈리아의 철학관에서 지었다면 어떤 의미가 가능할까요? 빈센조를 제대로 쓰면 Vincenzo Cassano 입니다. Vincenzo가 이름이고 Cassano가 성이지요. 먼저 까사노 패밀리의 성씨인 Cassano는 이탈리아에서도 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드라마 중간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스토리도 잠시 나오는데 Serie A 출신 선수 중에서도 안토니오 까사노, 마리오 까사노 등 까사노 씨가 생각나지만 거의 안 보이네요.

 

Vincent는 이탈리아 남자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이름이고 승리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Vincent 빈센트 정도 느낌이겠지요. 참고로 이탈리아에서 남자 이름은 -O로, 여자 이름은 -A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만약 Vincenzo 빈센조의 여동생이 있었다면 Vincenza 빈센자가 될 수도 있겠네요. 대한민국 철학관에서 지었다면 흔하지 않은 성씨에 승리와 복수라는 의미를 담아서 강서구 화곡동 출신 편승엽이나 가득염 정도 예상됩니다. 두 분께는 죄송해요.

 

빈센조, 한국이름 편승엽 정도 예상 (사진출처 : 빅대디엔터테인먼트)

 

03. 빈센조의 직업 콘실리에리 Consigliere는 어떤 일이지?

 

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까사노 패밀리의 Consigliere 콘실리에리로 살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직업 구분으로는 마피아 조직의 법률 고문이나 변호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드라마 빈센조의 1회 분량을 가득 메운 빈센조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보면서 아무리 마피아라도 법률 담당자가 이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 싸움을 잘할 수 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변호사가 잔인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잔인한 마피아인데 법 공부도 많이 해서 더욱 사랑받는 구성원이 되었구나 생각하면 편하시겠습니다.

 

실제 이탈리아의 마피아 조직의 계급 체계에서도 콘실리에리라는 자리는 보스와 부두목 등 마피아 패밀리의 핵심 인물들의 측근으로 중요 의사 결정에 조언을 할 수도 있는 중요 보직인데요. 빈센조에서는 까사노 조직 보스의 직계 가족이 아닌 Korean-Italian 설정에 파격적으로 젊으며 강한 주인공으로 다소 과장 연출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국내 기업 중 삼삼그룹을 예로 들자면 보스가 재드래곤 님이고 빈센조는 법무팀장보다는 오히려 미래전략실 실장 정도의 임팩트로 화끈하게 근무했던 것으로 정리해봅니다.


04. 금가프라자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능력을 숨기고 있을까?

 

어딘가 허술하지만 각자의 행복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금가프라자 사람들. 박석도한테 뚜드려 맞고 전수남이한테 쫓겨 다니며 힘든 싸움을 하던 중, 모두가 위기에 빠졌을 때 그동안 숨겨왔던 엄청난 능력을 하나씩 폭발시키며 반전의 묘미와 새로운 재미를 뿜어주는 금가프라자 패밀리. 그들은 앞으로 또 어떤 초능력이나 재능으로 빈센조를 돕게 될까요?

 

금가프라자를 지켜라!

 

* 금가프라자 건물주 : 조사장

빈센조 조사장

첫 등장부터 쓸데없이 훈훈한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조사장의 숨겨진 능력은 완벽한 뒤통수가 될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금 캐고 나면 당장 배신할 것 같지 않나요?

 

 

* 아르노 : 토토

골목식당 금가프라자 편

토토는 끝없이 노력했지만 빈센조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좌절한 토토는 아무도 없는 가게에서 혼자 울고 있었는데요. 바로 그때! 누군가 아르노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토토는 바벨그룹의 용역 깡패인 줄 알고 급히 몸을 숨기지만 알고 보니 그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었습니다. 금가프라자의 안타까운 소문을 듣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작가들이 사전 답사를 왔던 것인데요, 극적으로 골목식당 금가프라자편이 기획됩니다. 그러나 하필이면 백종원 대표가 아르노에 첫 방문 하던 날, 바벨그룹이 고용한 킬러들이 빈센조를 습격하러 나타나고 뜬금없이 백종원이 인질로 잡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토토는 콧수염을 휘날리며 달려가 빈센조... 아, 백종원 대표를 구출하게 됩니다.

 

 

* 아저씨 전당포 : 이철욱, 장연진 부부

만두귀 빠떼루 커플

지난주에 깜짝 공개된 것처럼 말로만 떠드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참 다행입니다. 허세만 부리는 줄 알았는데 타격가라기보다는 만두귀를 가진 괴력의 레슬러였군요. 왠지 두 사람은 용인대학교 레슬링 학과 캠퍼스 커플이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옥택연 아니 장준우를 빠떼루로 빙빙 계속 굴려 주면 좋겠네요. 옥택연 귀도 참 예쁜데 만두귀는 아니고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음, 옥택연 귀는 퀘사디아 두 조각 같은 느낌 같아요. 만두귀와 퀘사사디아귀의 소 터지는 속 터지는 대결이 기대됩니다.

 

 

* 제일 세탁소 : 탁홍식

가위로 살 베는 소리 무셔

어유 정말. 홍식이 아저씨 가위질 때문에 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새로 투입된 용역업체 사람들을 무찔러서 멋지기는 했는데, 특히 용역들 가위에 살 베이는 사운드가 너무 잔인해서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표정이나 행동이 정말 답답한 꼰대 같았는데 홍식이 아저씨도 과거에 칼 좀 쓰던 조직원이나 특수부대 출신 같아서 멋져 보였어요.

 

 

* 운명 피아노 : 서미리

서미리 원장님은 특별히 튀는 내용 없이 꾸준하게 평범한 대사와 연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절대음감에 손이 아주 빠른 연주 실력이 강조되는 것을 보면 서미리 원장도 시청자의 기대를 능가하는 의외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섬세한 청각을 활용한 전문 금고 털이꾼이었다거나, 속주하는 손가락으로 상상 가능한 재능은! 엄청난 실력의 해커였을 수 있겠네요. 국제 해커집단 DESTINY, 활동명 쇼팽으로 활동 중인 미모의 해커 서미리! 멋지군요.

 

 

* 영호 분식 : 곽희수, 김영호 모자

영호 아빠의 깜짝 등장은 언제인가!

영호 분식의 가족은 참 애매모호한데요. 영호 엄마를 소개하는 중에 살짝 언급된 아빠의 존재에 뭔가 떡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홀연히 사라졌던 영호 아빠가 빈센조의 앞으로 남은 스토리의 중요한 순간에 등장할 것 같은데요. 어디선가 비트코인 대박 부자가 되어 등장하는 것도 상상해봤는데 드라마 속에 부자가 많으니 신내림 받은 무속인으로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다가 아들 영호와 빈센조가 위기에 빠졌을 때 등장하여 극적으로 돕는 역할을 생각해보며, 영호 아빠 역할로 특별 출연할 배우는 이서진 또는 임채무로 섭외가 가능하겠습니다.

 

 

* 난약사 : 채신 스님, 적하 스님

소매치기 듀오 테슬라 쌍라이트

채신과 적하. 베일에 가려진 과거를 철저히 숨기고 승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전국 5일장을 쓸어 담았던 유명한 2인조 소매치기 듀오였지요. 소리 없이 쓸어가는 능력으로 테슬라 쌍라이트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크게 한 탕 마무리하고 잠적하면서 소매치기들 사이에서 전설로 남아있었는데, 끝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다가 바벨그룹의 비밀과 증거를 캐내는 과정에 화려한 손기술을 뽐내지만 결국 발각되고 빈센조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기도 할 것 같습니다.

 

 

* 고스텝 : 래리강

래리강은 나혼자산다를 택했다.

좀비 연기에 이어 시체 연기로 바벨그룹와 우상 것들을 완벽히 속이고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 생깁니다. 이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된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킹덤 다음 시리즈의 핵심 좀비역을 제안하지만 나혼자산다 제작진의 연락을 먼저 받은 상황이라 고심 끝에 거절하게 됩니다.

 

 

* 그리고 안기석

순정남 안기석

 대외안보정보국 소속 안기석 팀장은 앤트 재무관리 석도 씨의 주선으로 미쓰양과 결혼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제 맘대로 궁금해 하고 떠들어 본 빈센조 궁금증 해결이었습니다. 주인공도 멋지지만 금가프라자 사람들도 각자 너무 개성 넘치고 멋져서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도 나오면 좋겠어요. 빈센조와 금가프라자는 그대로 두고 악당들만 물갈이 하는 것이죠! 만약 빈센조 시즌2 준비 중이라면 그것이 반신조든 로셀소든 오분대기조든 무조건 본방사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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