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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크러시라는 골프 게임이 나왔길래, 시간 날 때마다 해보고 있는데 은근히 재미있네요. 어렸을 때 팡야라는 게임 좋아했었거든요. 팡야의 가장 큰 매력은 Par3 홀에서 토마호크라는 스킬로 우주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것처럼 불타는 골프공이 홀에 꽂히며 홀인원 되는 장면을 보는 것이었는데요, 버디크러시는 모바일 게임이라서 액정에 손가락으로 터치하니 정확하지가 않아서 아직 그런 쾌감은 부족한 것 같아요. 아직 제가 초보라서 그런 것인데 고수님들이나 현질로 전설 장비, 전설 의상 세팅하신 분들은 홀인원이나 알바트로스도 자주 하시더라고요.

 

버디크러시는 신규가입 후 이벤트 기간에 프리미엄 장비 뽑기 선물상자를 자주 받을 수 있었어요. 선물상자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 그대로 장비 뽑기라서 최상급 아이템인 전설 등급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이 좋았는지 처음 시작하자마자 전설 장비를 2개나 가지고 시작할 수 있어서 다른 분들보다 레벨 올리는 것이 좀 쉬웠네요. 나중에 열심히 모으고 모은 크리스탈로 일일특가 상품 중 프리미엄 장비 뽑기 선물상자 10+1 상품을 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세 번째 전설 장비로 엄청 무섭게 생긴 악마의 골프공을 하나 또 얻었습니다.

 

 

대가리가 커서 안정적인 별빛 밝은 밤 아이언

 

 

최초에 가입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4명의 캐릭터 중에 대장을 고를 수 있었는데, 저는 일단 맛보기 기간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중간 정도 능력치 분배가 되어 있는 에린을 선택했어요.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로 보였는데 아직 좋은 옷이 구해지지 않아서 계절이 바뀌어도 계속 교복만 입고 라운딩 참여하고 있네요. 처음 만난 전설장비는 별빛 밝은 밤 아이언이라는 장비였는데요, 아이언의 대가리가 아주 커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별빛 밝은 밤 아이언이라는 예쁜 이름처럼 어두운 밤에도 밝은 빛으로 밝혀준다는 의미인지 정확도가 아주 높았고, 덕분에 티샷 후 그린 안착에 큰 도움을 받고 있었어요.

 

 

헤드에 미친 호랑이가 매달려서 비거리가 높은 벨루스 풀루스 우드

 

 

뭐니 뭐니 해도 골프 게임은 우드 장비와 비거리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정확도나 타구바 속도 같은 부분은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해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드 장비 잘 챙겨서 비거리만 계속 높여도 정말 어이없는 샷만 치지 않으면 아이언으로 극복이 가능했지요. 아이언은 좋은데 우드가 구려서 너무 고생하다가 또 이벤트 선물로 받은 프리미엄 장비 뽑기 선물상자에서 노란색 불빛이 번쩍이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전설의 우드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헤드가에 귀엽고 미친 호랑이가 매달려 있는데 너무 예뻤어요. 그 장비 이름은 벨루스 풀 루스 우드였는데 벨루스가 뭔지도 모르겠고 풀루스도 모르겠지만 무슨 상관이겠어요. 비거리가 많이 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옷이 없어서 불쌍하게 교복만 입고 라운딩에 나서는 애린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그렇게 게임을 하루하루 하다보니 우드와 아이언 덕분에 참 좋긴 했는데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등급 매치에서는 전설 의상 맞춰 입은 사람만 만나도 능력치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이기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 옷은 포기하고 남은 장비 중에 하나라도 전설로 승급시키면 조금 더 상대방과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그때부터였어요. 버디크러시를 군대에서 쓰는 말처럼 악으로 깡으로 집중해서 달려보았습니다. 목표는 오직 하나! 전설 장비 승급이라는 것을 꼭 해보자!

 

드디어 오늘 전설장비 승급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골드는 그냥 계속 쌓여서 문제없었는데 승급석이 너무 귀해서 모으는데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여러 가지 승급석 중에 웨지 승급석이 가장 빨리 채워졌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무조건 웨지 승급 도전입니다. 그동안 쓰던 웨지는 레드 퀸 웨지라고 모양은 예쁜데 애매한 능력치로 사람 참 힘들게 만들더라고요. 당장 바꾸고 싶지만 기념사진도 찍고 천천히 준비해봅니다. 승급 준비는 힘들었지만 승급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끝나버리더군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솔직히 많이 허무했어요. 뭐가 번쩍 하더니 레벨 10으로 MAX 단계였던 영웅급 레드 퀸 웨지는 순식간에 먼지가 되었죠. 그리고 등장한 저의 네 번째 전설 장비를 소개합니다.

 

 

구려도 장비가 없어서 대충 쓰던 영웅 장비 레드 퀸 웨지
전설 장비 승급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웨지 승급석 모으느라 죽을 뻔 했어요.

 

 

프로즌 플라워 웨지! 얼음으로 만든 웨지라서 앞으로 녹을까봐 걱정이네요. 웨지 잡고 빨리 샷을 진행하지 않으면 손도 시릴 것 같고 그렇네요. 너무 기대했던 것일까요? 디자인도 좀 구리고 기대했던 능력치는 생각보다 평범해서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규칙 같은 것이 숨어 있나 봐요. 예를 들면 우드는 비거리에 집중하고 웨지는 타구 영역만 많이 올려준다 이런 식으로요. 승급 버튼 누르고 나서 저는 비거리 부분에만 눈을 집중하고 있었는데 비거리가 오히려 5에서 1로 떨어졌네요. 정확도도 떨어지고 타구 영역만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MAX 영웅 웨지가 131이었는데 걍 전설이 149로 올라갔네요. 앞으로 퍼펙트샷 날릴 기회는 더 늘었으니 불만은 접고 어서 테스트해보겠습니다.

 

 

눈물난다. 눈물나. 드디어 전설 장비 승급을 해보았어요. 프로즌 플라워 웨지라는 전설 장비가 나왔네요.

 

 

결론은 MAX 영웅템과 걍 전설템을 비교하면 특정 기능만 높게 올라가고 나머지 항목은 오히려 능력치가 떨어져 보일 수 있으니 버디크러시 전설 장비 승급에 도전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버디크러시는 최초 가입부터 무과금으로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그동안 하나씩 경험하면서 느낀 점을 앞으로 조금씩 소개해볼까 해요. 버디크러시 초보자나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들은 기대해주시고 또 찾아오겠습니다. 아, 마지막 사진은 운 좋게 잘 받은 전설 골프공입니다. 전설 장비는 이름이 너무 어렵네요.

 

 

쓸데없이 무섭게 생겼지만 홀에 참 안들어가는 전설 골프공 루벤스 드라코 골프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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