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던 커피포트가 너무 낡고 가끔 접촉 불량 증상도 있어서 큰 맘먹고 새로 장만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제품은 손잡이에 똑딱이 버튼 하나만 있는 그냥 물 끓이는 기계였는데요, 집에서 사발면이나 즉석 떡볶이 같은 음식 먹을 때 혹은 제가 좋아하는 맥심모카골드 타 먹을 때 말고는 쓰는 일이 거의 없긴 했었어요. 하지만 커피포트를 새로 사려고 검색해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는지 요즘 정말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더라고요.
고민하다가 선택한 제품은 쿠쿠에서 나온 전기 보온 주전자입니다. 이름은 맘편한 전기 보온 주전자인데, 전기 보온 주전자라는 말이 어색해서 그냥 커피포트라고 부를게요. 정확한 상품명은 CK-A170TW, 마지막 알파벳 W는 White이고 검정색도 있어요. 블랙 컬러 제품은 CK-A170TB가 되겠습니다. 검정색 커피포트를 써봤는데 재질이 일반 금속과 검정색 플라스틱이었어요. 그런데 은근 얼룩이나 이물질이 생겼을 때 너무 잘 보여서 지저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름 자주 닦꼬 씻고 소독도 했지만 시각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 조금 더 코팅된 느낌의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그리고 정말 필요할 순간이 생길 것 같은 좋은 기능들이었어요. 기능 중에서는 특히 사용하려는 용도에 따라 끓이는 물의 온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본체에 버튼이 많은데 온도별 선택 버튼과 보온 기능이었어요. 설정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는 40도인데요, 40도는 분유 먹는 아기들 있는 집에서 분유 만들거나 보리차 데워서 먹일 때 꼭 필요한 기능이었어요. 그래서 제품 이름도 맘편한 커피포트, 여기서 맘은 마음도 되지만 MOM도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아이들이 많이 커서 분유를 제조할 일은 없겠지만 맘편한 커피포트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감탄했던 부분은 100도와 85도 그리고 75도, 3단계로 구분된 온도 기능이었습니다. 평소에 쓰던 똑딱이 커피포트는 일단 켜면 무조건 100도까지 팔팔 끓여야 센서가 작동해서 꺼졌는데, 100도라는 온도가 당연히 끓으면 100도 같지만 불편할 때도 있었거든요. 컵라면이나 즉석 떡볶이는 100도 팔팔 끓여서 넣는 게 좋은데, 커피나 차를 먹을 때는 너무 뜨거워서 한참 식혀서 먹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각각 온도 구분해서 사용해보니 정말 기가 막히게 적당한 온도입니다. 쿠쿠 제품 말고도 이와 같은 온도 설정이 가능한 제품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100도는 라면! 85도는 커피! 75도는 차! 이렇게 구분해서 사용해보면 제가 느낀 감탄의 포인트를 아실 것 같습니다.
무선 제품도 있었는데 저는 아직 모든 가전제품은 유선이 맘편한 사람이더라고요. 물은 최대 1.7L까지 들어가서 뜨거운 물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도 충분한 넉넉함이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 버튼은 보온 기능이었는데요, 집에서 주로 보리차와 둥굴레 섞어서 큰 주전자에 물을 끓여 먹거든요. 그런데 가끔 결명자나 맛이 강한 곡물로 따로 차처럼 끓여 마시고 싶은 날이 있어요. 그럴 때 여기에 티백이나 알곡 넣어서 끓이고 보온 기능을 켜 놓으면 하루 종일 생각날 때마다 따끈한 물과 차를 마실 수 있으니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75도 기능은 집에서 전문가 수준의 차를 끓여 드시는 집에서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차를 마셔도 일반적인 티백제품 사놓고 마시는 편이라서 크게 민감하지 않아서 그냥 커피, 차 종류는 모두 85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 쿠쿠에서 만든 맘편한 커피포트, 정확히는 쿠쿠 맘편한 전기 보온 주전자 CK-A170TW 제품 구입 소식이었습니다.
P.S. 쿠쿠는 밥솥도 튼튼하지만 커피포트도 뭔가 튼튼한 느낌이에요. 야리야리하고 감성적인 제품을 선호하시는 분께는 다소 투박한 디자인일 수 있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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