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직동공원 튤립가든 다녀왔어요. 안병용 시장이 더 푸르고 더 아름다운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THE G&B CITY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9년에 심었다고 하네요. 코로나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코로나로 봄나들이도 가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정말 힐링되는 의정부 직동근린공원이 되었네요.
제가 갔을 때는 4월 24일 토요일이었어요. 날씨가 흐려서 비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안왔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맑았다면 튤립이 더 예뻐보였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만개한 튤립 덕분에 충분히 즐거웠고 방문한 사람들 모두 행복해 보여서 좋았어요.
지금도 튤립이 가득 피어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시들었다면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작년에는 너무 일찍 가서 만개한 튤립은 만나지 못했는데 올해처럼 4월 말에 맞춰서 가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직동공원의 튤립은 모두 7종이 심어졌다고 해요. 아펠톤, 골덴아펠톤, 타임리스, 신포니에 등 다양한 컬러의 예쁜 튤립이 피어나지요.
제가 꽃 구분을 잘 못해서 어떤 녀석이 아펠톤인지, 타임리스인지 모르고 그냥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즐겼지만, 튤립을 잘 아시는 분은 친구들과 함께 오셔서 하나씩 설명도 하고 튤립 이름에 대한 사연도 소개해주고 있더라고요. 옆에서 살짝 엿들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들렸어요.
홈페이지에서 봤던 튤립 종류 외에도 다양한 이름표가 있었는데, 아마도 작년에 심었던 튤립과 올해 심은 튤립은 또 다른가봐요.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냥 활짝 핀 튤립은 못난이던, 개똥싸바리던, 블랙사바스던 이름이 뭐든지 상관없이 모두 예쁘던데요.
너무 기대하고 방문하시면 약간 실망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생각보다 튤립가든이 넓지는 않아서 단촐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아마도 용인 에버랜드 수준의 튤립 축제를 다녀오신 경험이 있는 분의 튤립 욕구는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정부라는 도시에 이런 비밀의 정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멋집니다.
인스타그램에 많이 올라오는 멋진 사진은 저기 보이는 튤립가든 중앙 명당자리에서 찍은 사진일거에요. 튤립가든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에 벤치가 몇 개 있는데 거기는 너무 경쟁이 치열해서 앉고 싶어도 앉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예쁘게 나오는 포토스팟에도 커플들이 눈치싸움을 하고 있어서 저는 슬쩍 지나치기만 했네요.
이상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튤립 파티 현장이었습니다. 내년에 가실 분들을 위해서 간략한 튤립가든 정보와 함께 참고사항 알려드리겠습니다. 내년까지 아직 12개월이 남았지만 미리 알람 맞춰놓으시면 좋겠네요. 4월이 되면 슬슬 경기북부 데이트 코스 후보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튤립가든]
- 장소 :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162번길 73
- 주차 : 주차장이 있지만 좁아서 튤립 개화시기에는 대중교통 추천
- 대중교통 :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시청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5분
- 개화시기 : 매년 다르겠지만 올해는 4월 말
- 튤립가든 외에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터와 운동시설 산책로가 있으니 온가족 함께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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